(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민주활동가 쿠씨이우(古思堯·75)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4일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홍콩 매체 HK01은 홍콩 경찰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쿠는 이날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사무실 앞에서 베이징올림픽에 반대하고 정치 사범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시위를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쿠는 중국이 동계올림픽을 위해 평화를 꾸며내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항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홍콩 야당 사회민주연선(社會民主連線) 주최 집회에 주로 참여해온 쿠는 2000년 이후 불법집회 참가 혐의 등으로 11회 수감됐다.
지난해 7월 석방된 그는 "이것이 내 마지막 수감이 아닐 것"이라며 "나는 결국 다음번에는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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