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코로나 검사 첫날 "항원키트 부족"…약국 수급은 호전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진료가 가능해진 첫날인 3일 일부에서 검사키트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태로 병·의원 진료를 시행하면서 일부 의료기관이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넉넉히 구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는 환자가 얼마나 올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네 병·의원이 충분한 물량의 키트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는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중 343곳이 시행 첫날인 3일부터 코로나19 진료를 시작할 것이라고 2일 공지했으나, 실제로 새 검사·진단 체계에 3일부터 참여한 경우는 예상의 60% 수준에 그쳤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동선 관리 등 사전 준비를 하려는 병원들이 며칠 여유를 두려고 해 시작이 늦어지고 있으며, 연휴가 맞물려 검사키트 배송이 늦어지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가검사키트를 사려는 일반 소비자들이 늘면서 일선 약국의 재고가 모자랄 수 있다는 우려는 설 연휴가 끝나면서 사그라들고 있다고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는 도매상으로 반품이 불가능해서 약국에서도 수요를 조절해가며 구입하고 있다"며 "비수도권과 서울 중심가 간 가격 차이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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