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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도쿄 이어 베이징도 '수소 성화'…수소차 1천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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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도쿄 이어 베이징도 '수소 성화'…수소차 1천대 투입
중국 올림픽 계기로 수소경제 진흥 도모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2021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성화 연료로 수소가 쓰이면서 수소가 '친환경 올림픽'을 위한 성화 연료로 보편화되는 모습이다.
3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인 '페이양'(飛揚)은 수소를 태워 불꽃을 만들어낸다.
중국 항공우주과학기술그룹이 제작한 성화봉은 고압 수소 용기, 감압 장치, 점화 장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화 연료로 수소가 쓰인 것은 작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녹색 올림픽' 구호를 내세운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성화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 에너지를 대규모로 활용하면서 자국 수소 경제 진흥의 계기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 외에 수소 에너지가 실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운송 분야다.
베이징, 옌칭(延慶), 장자커우(張家口) 세 곳의 올림픽 폐쇄 구역에는 버스와 승용차 등 1천대가 넘는 수소전기차가 투입돼 선수단 이동 등을 지원한다.
이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조직위가 동원한 전체 차량 4천90대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올림픽에서 수소차가 이처럼 대규모로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업체인 베이징차, 중퉁(中通), 위퉁(宇通), 푸톈(福田) 등이 버스 등 수소차를 대량 제공한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폰서인 도요타도 수소 승용차 미라이와 수소 버스 코스타를 대규모로 지원했다.

중국은 수소차가 원활하게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림픽 개최지에 총 3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를 설치했다.
국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육성한 중국은 상대적으로 뒤처진 수소전기차 산업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작년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 확정한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발전 청사진'에서 '연료전지를 이용한 수소전기차 상업화 실현'을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2016년 발표한 문건에서 2030년까지는 수소차 보급량을 10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각각 제시한 2030년 보급 목표치인 63만대와 80만대를 훌쩍 넘는 규모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대도시들은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투입하면서 수소 충전소 등 수소전기차를 위한 인프라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206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중국은 수소차 산업을 중심으로 전체 에너지 산업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을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중국수소에너지연맹은 2030년까지 자국 내 수소 수요가 연간 3천500만톤에 달해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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