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발표 속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10포인트(0.12%) 오른 35,172.96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5포인트(0.06%) 하락한 4,513.0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0.14포인트(0.42%) 떨어진 14,179.74를 기록했다.
지난달 S&P500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에 5% 이상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그러나 지수는 지난 2거래일간 4.4% 올라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제너럴모터스, 스타벅스, AMD, 페이팔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172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8.5%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놓은 기업들은 예상치를 평균 4.2%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미국 배송업체 UPS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분기 배당금을 49% 상향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AT&T는 예정된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을 위해 워너미디어를 분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배당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디스커버리의 주가도 3% 이상 떨어졌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긴축 환경에 적응해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표와 실적이 시장을 떠받칠 것으로 내다봤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해버랜드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CNBC에 "이번 하락은 침체나 강세장의 종말을 알리는 것이 아닌 정상적인 시장 조정"이라며 "경제 성장세와 기업 실적이 올해 계속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준은 통화정책을 축소하는 데 과도하게 긴축적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은 CNBC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대차대조표에 대한 세부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면 금융 시장은 침체가 야기되지 않는 한 긴축적인 통화정책에서도 살아가는 법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19%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98%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28%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5%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를,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84% 떨어진 배럴당 88.49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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