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장 "중국 인권침해 침묵 안 할 것"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31일 보도된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권침해에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중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신장(新疆), 시짱(西藏·티베트), 홍콩 등에서 통제를 강화하면서 올림픽을 통해 '태평성세'처럼 보이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호의적인 신호를 본 적이 없다"며 "대만인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은) 이전처럼 살기 넘치는 적대감으로 가득 찬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인은 중국이 새해에도 (군사적) 위협이 줄어들지 않으리라고 여기지만 중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권위주의와 대항하는 자기방어의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호주가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지지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자유시보는 인도·태평양 역내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대만 외교부가 호주 서부 퍼스에 '타이베이 경제 문화 판사처'를 추가 설치하는 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은 호주 수도 캔버라에 호주 주재 대표처 1곳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3곳에 판사처를 설치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