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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관리인 선임 재요청…노조까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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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관리인 선임 재요청…노조까지 '반대'
사측·채권단에 이어 노조도 에디슨모터스측 관리인 선임 반대
쌍용차 사내 노동자 모임 "정상화 방안, 실현 불가능해"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쌍용차 인수인인 에디슨모터스가 제3자 관리인 선임을 법원에 재차 요청한 가운데 쌍용차 노조까지 추가 관리인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측의 제3자 관리인 선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원활한 인수 절차 진행을 위해 쌍용차 출신인 이승철 부사장을 영입하고, 이 부사장을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고 지난 10일 법원에 요청한 데 이어 24일에도 법원에 관리인 선임을 재차 요청했다.
쌍용차 노조는 의견서를 통해 에디슨모터스가 추가 관리인 선임을 요구하는 이유를 반박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가 협의 없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계약 및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노조는 "BYD와의 MOU는 법정 관리 이전부터 추진됐던 신사업 프로젝트"라며 "BYD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전기차 U-100(2023년 양산)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YD와의 협력사업은 전기차 부문의 핵심 사업으로 쌍용차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조립 생산 관련 불평등 계약을 체결했다는 에디슨모터스의 주장에 대해서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출 시장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반박했다.
쌍용차 노조는 "새로운 수출시장 거점을 확보하는 데 있어 SNAM과의 계약은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쌍용차도 '관리인을 추가로 선임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반대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 역시 회생채권 회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에디슨모터스의 공동 관리인 선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쌍용차 사측은 물론 노조와 채권단까지 에디슨모터스 측 관리인 선임을 반대하면서 법원이 에디슨모터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데도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쌍용차 경영진에 경영 정상화를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추가 관리인 선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사측과 대립을 이어가는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사내 노동자 모임인 '참다운 목소리'는 최근 선전물을 배포하고 "본계약을 체결했음에도 현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것은 에디슨모터스의 진실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참다운 목소리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를 위한 모든 준비가 됐다고 하지만, 인수자금 마련 방안과 경영 비전 등 어느 하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쌍용차 생존보다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가 공동관리인 선임을 통해 매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에디슨모터스의 정상화 방안은 쌍용차 전체 직원을 현혹하는 실현 불가능한 장밋빛 대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기업 인수·합병에서 제일 안 좋은 구조가 차입매수(LBO) 방식인데 LBO로 가는 것 같아 우려된다"며 "회삿돈으로 인수하고 자기 돈은 안 들이겠다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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