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선수촌 코로나19 속 조용히 오픈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촌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조용히 오픈했다.
2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전날 베이징, 베이징 북부 옌칭(延慶),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 등 3곳에 조성한 올림픽 선수촌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선수촌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으로 별도의 기념식 없이 조용히 오픈했다.
베이징 선수촌은 빙상 종목 선수들이, 옌칭 선수촌은 썰매 종목 선수들이, 장자커우 선수촌은 설상 종목 선수들이 이용하게 된다.
올림픽 조직위는 3개 선수촌이 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선수촌은 300개의 무형문화 유산을 활용해 중국 전통적인 특징을 구현했고 옌칭 선수촌은 중국식 마당에 현대식 건물을 지어 중국과 세계의 조합을 보여주었으며 장자커우 선수촌은 지능형 전자자물쇠와 적외선 장치 등을 설치한 기술 기반형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선수촌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지난 18일부터 폐쇄루프를 가동했다.
폐쇄루프는 경기장, 선수촌, 훈련장을 마치 거대한 거품을 덮어씌운 것처럼 외부와 접촉을 엄격히 차단하는 방식이다.
폐쇄루프에 들어간 선수나 코치진, 자원봉사자는 외부와 접촉이 철저히 차단되며, 외부에서도 폐쇄루프로 진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은 지난 23일부터 선수촌 입주를 시작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 선수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당초 선수촌 오픈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했다고 전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며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동계올림픽은 세계를 빛낼 것이고 각국의 건아들이 빛을 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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