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일가족 6명 새 차 받으려다 자동차대리점서 격리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항저우(杭州)의 일가족 6명이 새 차를 받으러 갔다가 대리점에서 격리됐다고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가 27일 보도했다.
펑파이에 따르면 장(張)모씨는 새로 산 차가 나왔으니 대신 가져오라는 여동생의 연락을 받고 지난 26일 오전 가족 5명과 함께 자동차 대리점을 찾았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에 새 차가 나왔다며 들떠서 갔지만 차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설상가상 장씨 가족을 기다린 건 코로나19 격리 대상자라는 방역 당국의 통보였다.
현 위치를 벗어날 수 없다는 지침에 따라 장씨 가족은 자동차 대리점 책상과 바닥에 모포를 깔아 잠자리를 마련하고, 서취(社區·중국의 구<區> 아래 행정단위)에서 제공하는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격리 중이다.
상황에 따라 이곳에서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을 수도 있지만, 장씨는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해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코로나가 조속히 통제돼 모두 즐겁게 춘제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저우에서는 지난 26일 6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27일에도 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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