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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일에 기존 '배터리 3사' 시총 하루새 8조원 증발
LG화학·삼성SDI·SK이노 6∼8%대 급락…기관 매물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배터리 대장주'로 불리는 기존 코스피 2차전지주가 27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모회사 LG화학[051910]은 전 거래일보다 8.13% 급락한 6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0만5천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삼성SDI[006400]는 6.16% 내린 59만4원에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장중 한때 59만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특히 삼성SDI는 호실적이 무색하게 주가가 미끄러졌다. 삼성SDI가 이날 발표한 작년 매출은 13조5천532억원, 영업이익은 1조676억원으로 각각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전날보다 7.11% 하락한 21만5천500원에 마감했다.
기존 '배터리 3사' 일원인 세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전날 111조8천533억원에서 이날 103조8천337억원으로 하루 만에 8조196억원가량 줄었다.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 30만원보다 68.33% 높은 50만5천원이다. 시가총액은 118조1천700억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2위에 올랐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수급을 빨아들였다.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3조447억원 순매수했으며, 이 가운데 연기금 순매수액이 2조1천62억원에 달했다.
반면 기존 2차전지주에서는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기관은 LG화학을 1천249억원 순매도했으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977억원, 521억원 매도 우위였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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