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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작년 사상 최대실적…영업익 2조원·매출 23조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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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작년 사상 최대실적…영업익 2조원·매출 23조원(종합2보)
시황 호조·가격 인상에 수익성 개선…"올해도 견조한 실적 유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유례없는 철강시장 호황에 힘입어 포스코[005490]에 이어 현대제철[004020]도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조4천475억원으로 전년보다 3천25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22조8천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5천5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4분기 영업이익은 7천7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천293.9%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조4천405억원과 3천368억원이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회사 측은 글로벌 철강시황 호조에 따라 자동차 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이 이뤄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판열연·컬러강판 등 저수익사업 조정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호실적에 걸맞게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배당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최종적으로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업황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약화하겠지만 선진국 중심의 수요산업 회복 기조가 이어지면서 철강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중국 수요 둔화 우려와 지난해 급격한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초반에 조정기를 거치면서 철강 가격이 약세를 보였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인 3월부터 수요가 회복돼 전체적인 철강 가격도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수요산업 또한 견조해 2분기부터 판매가 회복되면서 작년에는 못 미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료가격이 상승할 경우 제품 단가에 지속해서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 강판 사업에서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에 대한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신강종 개발과 신규 고객사 개척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100만t(톤), 현대기아차 물량을 포함한 전체 강판 판매는 520만t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후판 부문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소재로 주목받는 9% Ni강 양산체제를 구축해 조선용은 물론 육상 저장탱크용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봉형강 부문은 건설구조강재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발해 고객사의 구매 편의를 높이고 신규 수요를 확대한다. 강관 부문은 소재부터 조관·모듈화까지 전문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응할 방침이다.
내부 혁신 차원에서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전사 정보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데이터 알고리즘에 의해 생산·판매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한 업무수행 방식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R&D)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투자도 작년보다 6천억원 이상 확대한다.
저탄소 신원료와 미래 모빌리티 소재·부품을 개발하고 고성형 초고장력강·고인성 핫스탬핑강 등 자동차용 강재 분야의 역량을 높이는 한편, 부산물 재활용 등으로 '그린팩토리'를 구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코크스 건식소화설비 3기와 3코크스 청정설비를 착공한다.
또 추가적인 친환경 설비 투자를 단행해 새 설비가 모두 완공되는 2025년 이후에는 탄소배출이 연간 50만t 줄고 대기오염물질도 약 60% 감소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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