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사파리공원서 얼룩말 떼죽음…당국 조사 착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의 사파리 공원에서 얼룩말 9마리가 갑자기 폐사하자 당국이 관리 소홀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27일(현지 시간) 다카트리뷴 등 방글라데시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수도 다카 북쪽 40㎞ 지점에 있는 가지푸르 반가반두 사파리 공원에서 지난 25일까지 약 20여일 동안 얼룩말 9마리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공원의 자히둘 카비르 국장은 전날 "9마리 가운데 6마리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3마리는 다른 동물과 싸우다 입은 상처로 죽었다"고 말했다.
카비르 국장은 가축병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박테리아 중에는 연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박테리아에 감염된 얼룩말은 설사, 고열,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 후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얼룩말 22마리는 안전한 식수 등이 공급되는 곳으로 옮겨졌다.
카비르 국장은 "얼룩말 폐사 과정에 관리 소홀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도 이와 관련해 5명으로 이뤄진 전문가 조사 위원회도 구성했다.
방글라데시는 201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얼룩말 10마리를 수입해 이 공원에 풀어놨다. 이 얼룩말들은 이후 이달 초까지 31마리까지 불어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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