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기업들, R&D 협력으로 공동 시장진출 확대
업무협약 체결…전기트럭·스마트팜 등 6개 프로젝트 추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과 아세안 기업들이 아세안 및 제3 시장 공동진출을 위해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국내 기업과 아세안 기업 간 '공동 시장진출 R&D 업무협약' 체결식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응우옌 부 퉁 주한베트남 대사,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 주한필리핀 대사,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인도네시아 대사대리, 아흐마드 파미 아흐마드 사카위 주한말레이시아 대사대리와 베트남 타코(THACO) 등 아세안 기업, 경인모터스 등 국내 R&D 수행기관 등이 참석했다.
한-아세안 공동 시장진출 R&D는 아세안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국내기업에 아세안 현지 기업과의 맞춤형 기술개발 및 실증 등을 지원함으로써 제품을 고도화하고 아세안 및 제3국으로의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추진하는 협력사업에는 그린기술(전기트럭), 디지털 기술(스마트팜) 등 유망 분야에서 총 6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경인모터스는 베트남 대표 자동차 기업인 타코의 미래모빌리티 전환을 위해 향후 3년간 '도심용 1t(톤)급 전기 냉동 트럭'을 함께 개발한다.
솔루션업체인 케이비전은 베트남 최대 축산업체인 다바코 그룹(DABACO Group)과 '스마트 축산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며, 기계 제조업체 TYM[002900]은 인도네시아 제조기업인 PT 바라타 인도네시아(PT Barata Indonesia)와 현지에 최적화된 트랙터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필리핀 KP 모터스(전기트럭), 인도네시아 PT 파자르 미트라 후타마(PT FAJAR MITRA HUTAMA·조명시스템), 말레이시아 RDSB(건물태양광) 등 유수의 아세안 현지 기업들과 국내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한다.
선정된 프로젝트에는 각각 3년간 최대 10억원이 지원된다. 기술개발에 성공할 경우 현지 기업의 완제품 모델에 적용되는 등 국내 소재·부품의 공급망 확보에 기여해 수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R&D 협력을 기반으로 공동 R&D, 기술이전, 사업화를 총괄 지원하는 플랫폼인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를 설립하고 상호 호혜적인 기술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