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설문조사 전화에 대한 스팸 신고 건수가 급증했다고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 운영사 후후앤컴퍼니가 25일 밝혔다.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 이용자들의 신고를 집계한 결과 전화·문자메시지 스팸의 총 신고건수는 전 분기보다 약 23만건(3%) 증가한 779만건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설문조사' 유형의 스팸이 7만3천여건으로 전 분기에 비해 9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관련 설문조사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각종 지원금 관련 스팸을 포함한 '기타' 유형은 39만5천여건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이 46%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연말정산 절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후후앤컴퍼니는 분석했다.
'중고사기' 스팸도 8천여건으로 36% 증가했다. 연말연시 모바일 쿠폰 매물이 급증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예전에 흔했던 주식·투자, 대출권유, 불법게임도박 등의 증가세는 주춤했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연말연시와 코로나19 등 사회적 상황에 따라 스팸 유형에도 변화가 있는 추세"라며 "관련 추이가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용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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