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오미크론에도 수능 통과율 76.4%…전년보다 올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21년 전국 대입수학능력시험(NSC)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까지 거쳤지만 전년보다 전체 평균이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일간 더시티즌 등에 따르면 남아공 2021년 전체 수능 통과율은 76.4%로 전년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수능 응시자는 80만명 이상으로, 고졸 및 대학교·전문대 입학 등과 관련해 크게 우수·통과·실패 등으로 성적이 구분된다.
안지 못섹가 기초교육부 장관은 2021년 수험생들이 수그러들 줄 모르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가혹하게 2년 동안 노출됐음에도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콰줄루나탈주의 경우 지난해 수업시수가 절반에 그칠 정도로 팬데믹 타격이 심했으며 전국적으로 빈곤한 농촌지역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도 인터넷 접근이 잘 안되거나 데이터 비용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못섹가 장관은 전날 전국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낸 수험생 33명을 초청해 조찬을 함께 했다. 이 가운데는 13살 때 시각장애인이 됐으나 팬데믹 기간 홀로 있을 때 책을 벗 삼아 견뎌냈다는 레타보 말레카 군도 포함됐다.
한편 교육 당국은 당초 이번 수능 결과 발표부터는 학생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신문에 수험생 시험 결과를 게재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학생의 접근성 등을 이유로 반발한 소송에 대한 법원 판결로 게재를 허용했다. 법원은 수험생이 신문에 각자 번호로만 나오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전국적으로 프리스테이트주가 85.7%의 통과율로 3년 연속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하우텡주 82.8%, 웨스턴케이프주 81.2% 등의 순이었다.
현지 신문과 보도채널은 전날부터 이틀 연속 수능 성적 발표 관련 보도를 집중적으로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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