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조직원 빼내려 시리아 북부 감옥에 차량 폭탄 공격
포로 많은 시설 노려…시리아인권관측소 "일부 탈옥 성공"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조직원을 빼내기 위해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감 시설에 폭탄 테러를 가해 습격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북부 하사카주 내 수감 시설 '그화이란' 입구에 폭탄을 실은 차량이 돌진하고, 수감 시설 인근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이 폭발 직후 IS 조직원들이 시설 경비 인력을 공격해 수감자 일부를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덧붙였다. 탈옥자 수나 구체적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쿠르드 자치정부의 무장세력인 시리아 민주군(SDF)도 "차량 폭발로 폭동이 일어났고 수감 중이던 IS 테러리스트들이 탈출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SDF는 탈옥한 IS 조직원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경비 세력과 IS 조직원의 교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 소속 군용기가 수감시설 상공을 맴돌며 조명탄을 투하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쿠르드족은 국제연합군과 함께 IS 격퇴전에 나서 2019년 IS 최후 거점인 시리아 바구즈를 함락시켰다. 전쟁 중 사로잡은 IS 포로를 교도소에 수감해왔다. 현재 수감된 IS 조직원 수는 1만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공격받은 시설은 쿠르드족 관할 내 가장 많은 IS 조직원이 수감된 곳으로 꼽힌다.
그간 IS는 조직원 탈옥을 목표로 이런 수감 시설을 노려왔다.
2019년 10월 미군에 사살된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마지막 육성 메시지 중 하나로 "시리아 북동부 수감시설에 갇힌 동지들을 탈옥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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