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유엔, 베이징올림픽 전 신장 인권보고서 발표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 의회가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보고서를 베이징 올림픽 개막 전에 발표할 것을 유엔에 촉구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위원장인 제프 머클리 민주당 상원의원과 공동 위원장인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신장 인권 보고서를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2월 4일 전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가 어떤 나라도 심각한 인권 유린에 대한 국제적 조사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2018년부터 신장 지역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의미 있고 제약 없는 접근'을 요구하고 있지만, 조사는 여전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중국 정부와 협의에 진전이 없자 지난해 12월 신장 인권 보고서를 몇 주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발표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최소한 100만명의 무슬림을 강제수용소에 감금했다고 주장하며 유엔이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며 수용 시설은 고용을 지원하고 종교적 극단주의에 맞서기 위한 직업훈련원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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