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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차관 "중국이 극한경쟁 제물되길 바라는 건 美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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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차관 "중국이 극한경쟁 제물되길 바라는 건 美망상"
"중국서 아직 10억명이 비행기 못타봐…GDP 美추월 관심없어"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18일 미국을 향해 "(미중간) 극한의 경쟁에서 중국이 제물로 도살당하는 양이 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100여년 전 제국의 오래된 꿈일 뿐이며, 이제 깨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의 인민대학교 주최 거시 정세 포럼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홍콩, 신장(新疆) 문제 등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반중동맹을 결집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이같이 경고했다.
그러면서 러 부부장은 "중국의 경제 총량이 미국을 넘어 서느냐 마느냐에 우리는 관심이 없고, 우리가 추구하는 바도 아니다"라며 "14억 중국 인민을 잘살게 하고, 인민들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동경을 충족시키는 것이 중국 공산당의 분투 목표"라고 밝혔다.
러 부부장은 "중국은 아직 10억 명이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고, 2억 넘는 중국 가정에 수세식 변기가 없으며, 대학 학부 이상의 교육을 받은 인구 비율이 4%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25%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고도로 중시하고 변화시키려 노력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는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넘어섰느냐, 아니냐보다 사상관념, 통치능력, 세계에 행한 공헌 등에서 따라잡거나 추월하는지를 더 중시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러 부부장은 작년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전 세계 코로나19 대확산 등을 거론한 뒤 "개별 국가는 아예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고 심지어 신냉전을 도발하고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러 부부장은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하나의 중국'을 수호하는 문제에 대해 중국은 양보할 여지가 없으며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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