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오미크론 지역 감염 확산에 4차백신 접종 시작
전날 처음으로 지역감염>해외유입…접종 완료 86%에도 추가 접종 박차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캄보디아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지역감염이 해외유입 사례보다 처음으로 많아지는 등 감염 확산이 우려되자 4차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보건부 발표를 인용, 지난 14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10명 나왔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중 6명은 지역감염자이고, 4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보건부는 지역감염자가 해외유입 사례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누적 확진자는 287명으로 해외유입과 지역감염은 각각 253명과 34명으로 집계됐다.
캄보디아의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만728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전날부터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보건 관계자들과 군과 경찰, 노령자 그리고 고위 관료 등이 4차 백신 우선접종 대상 그룹이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훈센 총리도 전날 의료진으로부터 4차 백신을 맞았다.
훈센 총리는 "백신 접종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다"면서 국민들에게 차례가 오면 4차 백신을 접종할 것을 촉구했다.
인구 1천600만명 가량인 캄보디아에서는 인구의 85.6%가량이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또 인구의 27.4% 가량은 3차 백신을 접종했다.
이는 같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으로 '방역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의 백신접종 완료율과 비슷하다.
인구 545만명 가량인 싱가포르는 지난 13일 현재 인구의 87%가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다.
14일 기준 싱가포르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9만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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