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매도에 1.36% 하락…긴축 경계 강화(종합)
연준 매파 전환, 한은도 금리 추가 인상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4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17포인트(1.36%) 내린 2,921.9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4.48포인트(0.83%) 내린 2,937.61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천3억원, 2천46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9천63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천13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잇따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조기 금리 인상 등 공격적 통화정책을 예고하자 긴축 경계 심리가 커졌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1.25%로 올렸다. 특히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수준이 실물경제 상황에 견줘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밝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상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추가 인상 시사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전날 연준 위원 대부분이 매파 기조로 전환하면서 미국 증시 약세를 주도한 점도 아시아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10위 안에서는 삼성전자[005930](-0.77%), SK하이닉스[000660](-0.7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3%), 네이버(-1.72%), LG화학[051910](-5.17%)을 비롯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분식회계 관련 보도에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12.31% 급락했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온 카카오뱅크[323410]는 5.22% 내려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중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반면 '애플카' 협력 기대에 LG이노텍[011070]이 9.08% 상승했고, 당뇨병 치료제 임상 3상 성공을 발표한 대웅제약[069620]은 15.11% 급등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52%), 의약품(-3.85%), 은행(-3.75%), 건설(-2.18%), 전기가스(-2.17%) 등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6포인트(1.21%) 낮은 971.3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14포인트(1.23%) 내린 971.11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35억원, 65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71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상위권에서도 셀트리온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39%)와 셀트리온제약[068760](-12.00%)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0조6천999억원, 9조2천17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187.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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