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혈액제제 외 희귀질환 사업 확대…'CAR-T' 낙점
큐로셀 투자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분야 사업 나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SK플라즈마는 기존 혈액제제 중심 기업 이미지를 벗고 희귀난치성 치료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분야 첫 투자 대상은 국내 바이오 기업 큐로셀의 카티세포(CAR-T세포,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다.
이번 사업 확대와 투자는 SK플라즈마가 지난해부터 티움바이오[321550],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와 진행한 희귀난치성 질환 사업 투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SK디스커버리[006120], 티움바이오, 한투파로부터 1천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뒤 희귀난치성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조직을 가동해 왔다.
NRDO는 외부에서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 등을 도입해 임상과 상용화 등 개발에 집중하는 새로운 연구개발(R&D) 전략이다. 기초 연구와 후보물질 탐색 및 발굴과 같은 연구(Research)부터 임상 등 개발(Development)까지 전 과정을 제약사가 직접 수행하는 전통적인 R&D와는 차이가 있다.
SK플라즈마는 NRDO 첫 번째 프로젝트로 큐로셀이 진행하고 있는 CAR-T세포 치료제를 선정하고, 큐로셀의 기업공개 사전 투자유치(Pre-IPO)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향후 전략적 투자자로서 큐로셀과 CAR-T세포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AR-T세포 치료제를 SK플라즈마의 향후 핵심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CAR-T세포 치료제는 면역세포인 T세포에 CAR 유전자를 도입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유전자 세포 치료제다. T세포 표면에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해 공격하는 유전 정보를 주입한 뒤 환자에 투여하는 식이다.
큐로셀은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CAR-T세포 치료제의 임상을 허가받았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1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SK플라즈마는 큐로셀의 CAR-T세포 치료제를 시작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는 치료제가 없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수많은 환자분의 고충을 덜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분야"라며 "NRDO 중심의 R&D 전략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해서 발굴해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 전문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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