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경찰관 사망원인 1위는…총상·교통사고 아닌 코로나
순직경찰 458명 중 301명이 코로나로 숨져…총 맞아 사망 62명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지난해 미국 경찰관들의 사망 원인 1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전국법집행요원추모펀드(NLEOMF)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2년 연속으로 경찰관이 순직하게 된 최대 원인으로 코로나19가 꼽힌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공무 집행 중 순직한 연방정부·주정부·지역 경찰관은 모두 458명이었다. 90여년 만의 최고치이자, 전년인 2020년보다 55%나 증가한 수치였다.
이 가운데 30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보고서는 "이들 경찰관은 공무를 수행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 2위는 중범죄 폭행으로, 84명이 이로 인해 숨졌다. 이 중 62명은 총기에 맞아 사망했다.
58명은 도로에서 근무하다가 차량 관련 사고로 숨져 사망 원인 3위로 집계됐다.
그밖의 사망 원인으로는 심장병, 뇌졸중, 9·11 테러 관련 질환, 구타, 익사, 흉기에 의한 자상, 홍수, 토네이도 등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30년간 NLEOMF가 집계한 공무 중 순직 경찰관 수가 200명을 넘긴 것은 2001년과 2007년 두 번뿐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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