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3년물 다시 2% 아래로(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12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99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5일(연 1.913%) 이후 처음으로 연 2%를 밑돌았다.
10년물 금리는 연 2.428%로 5.7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6.3bp, 4.2bp 하락해 연 2.187%, 연 1.847%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408%로 4.3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7bp, 2.8bp 하락해 연 2.374%, 연 2.372%를 기록했다.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기조, 국내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 등으로 상승하던 국고채 금리는 이날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조기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금리 하락의 재료가 됐다.
파월 의장은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정상 상황까지는 먼 길이 될 것"이라며 양적 긴축이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74%대로 하락했다.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가운데 한은의 행보가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금리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예상한 범위 안에서의 통화정책 변화는 오히려 국고채의 강보합 재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연준의 의사록 공개 이후 급격하게 상승한 단기물 중심으로 강세 전환(채권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을 계속해 나가면서 최종 금리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한은의 매파적 색은 옅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추경 논의가 금리 상승의 불씨로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대선 전에 추경 그리고 대선 이후에도 추가 추경이 논의된다면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전고점인 연 2.575%를 웃돌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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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 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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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1.404 │ 1.417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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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1.847 │ 1.889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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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1.998 │ 2.038 │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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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2.187 │ 2.250 │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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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2.428 │ 2.485 │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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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2.408 │ 2.451 │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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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2.374 │ 2.401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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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2.372 │ 2.400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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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1.836 │ 1.886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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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2.576 │ 2.611 │ -3.5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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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1.310 │ 1.300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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