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당 기율 위반, 누구도 용서없다"…당일 간부 6명 낙마(종합)
간부 토론회서 反부패 강조…재정부 副국장 등 줄줄이 조사·당적 박탈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당 기율과 국법은, 당 기율과 국법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누구이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성(省)·부(部)급 주요간부(지방 성장 또는 중앙 부처 장관급) 대상 6중전회(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정신 학습·관철 연구·토론회 입교식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당풍·염정(廉政·청렴한 정치) 건설과 반부패 투쟁의 영원한 길 위에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면서 "철을 잡아도 흔적을 남기고, 돌을 밟아도 족적을 새길 끈기와 집념으로 당풍·염정 건설과 반부패 투쟁의 공격전·지구전을 계속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반부패 및 기율 강조는 총 임기 15년 이상 장기집권의 분수령이 될 하반기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자신을 핵심으로 하는 당의 구심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재정부 자산관리사(司·국<局>에 해당) 라이융톈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이 엄중한 당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율·감찰위는 또 산둥(山東)성 공안청 형사수사총대 톈자이머우 전(前) 총대장의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해 그의 당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직사회에서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거나 당적이 박탈될 경우 공직에서 낙마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와 함께 기율·감찰위는 저장(浙江)성으로부터 간부 6명의 음주운전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기율·감찰위는 지난 8일 왕빈(王濱·64) 중국생명보험(국유기업) 회장과 장융쩌(張永澤·53)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정부 부주석이 엄중한 기율 위반 및 위법 혐의로 기율심사 및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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