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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올림픽 선수·방문객에 디지털위안화 서비스 개방
올림픽 기간 위안화 현금·디지털위안화·비자카드만 사용 허용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국 당국이 다음 달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참가 선수들과 방문객에게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 서비스를 개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중국은행에 따르면 올림픽 방문객들은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거나 디지털 위안화가 저장된 실물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선수들과 코치들은 전자지갑 역할을 하는 손목밴드를 받아 상품이나 서비스의 비용을 지불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중국은행은 전자지갑 앱을 테스트하기 위해 외국인들에게 사용을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선수촌 인근 기차역에 있는 상점들과 선수촌 내부 편의점, 커피숍 등에는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기계가 갖춰져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올림픽선수촌 운영팀에 따르면 대회 기간 경기장과 비경기장에서 결제 수단은 위안화 현금, 비자카드, 디지털 위안화 등 3가지로 제한된다. 비자카드는 올림픽 후원사이다.
통신은 인민은행이 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의 인지도를 높일 기회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달 초 인민은행은 전자지갑 앱을 정식으로 앱스토어에 내놓아 누구든 편리하게 전자지갑 앱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전엔 지정 은행 창구에 가서 등록 절차를 마치고 특정 인터넷 링크를 받아야만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앱을 내려받을 수 있었다.
단, 전자지갑 앱을 내려받더라도 그 이용이 모든 사람에게 허용된 것은 아니다. 디지털 위안화 시범운영 도시의 거주민 중 인민은행의 '화이트 리스트'에 등재된 사람만 전자지갑 앱을 사용할 수 있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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