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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서방 국가들이 빈 회담서 '임시 합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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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서방 국가들이 빈 회담서 '임시 합의' 요구"
"서방 의지 있다면, 짧은 시간 안에 좋은 합의 가능"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서 서방이 '임시 합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위원들과 회의에서 "서방 국가들이 자신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 합의'를 맺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해 이란은 이란인들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분명한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회담에서 이란은 '임시 합의' 또는 '단계적 합의'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란 정부는 현지 언론을 통해 모든 제재 해제와 제재가 부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얻어내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선전한다.
안보외교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마무드 메쉬키니 의원은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이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전날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의 의지가 있다면, 짧은 시간 안에 좋은 합의가 가능하다"면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의 미국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했지만, 오늘날 미국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프랑스도 과거 '나쁜 경찰'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합리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빈 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협상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란과 P5+1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들은 지난해 4월부터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특히 이란은 2018년 일방적으로 JCPOA에서 탈퇴한 미국과는 직접 대화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8차 회담을 진행하다가 새해를 맞아 잠시 쉰 뒤 이달 3일부터 협상을 재개한 상태다. 당사국들은 2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바 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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