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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베일 벗은 인니 신수도 대통령궁, '새 머리'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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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베일 벗은 인니 신수도 대통령궁, '새 머리' 사라져
코로나로 미뤄진 신수도법안 이달 중 국회 처리 예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초반 구상 단계에서부터 논란을 빚은 인도네시아 신수도 대통령궁의 윤곽이 드러났다.
보르네오섬에 들어서는 신수도 대통령궁은 당초 관심이 집중됐던 국조(國鳥) 가루다의 '머리 부분'이 사라진 형태로 확정됐다.
신수도 대통령궁은 지난해 공개된 조감도 초안에 새 머리 부분이 들어가면서 무성한 추측과 타당성 문제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6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발리 출신 유명 조각가 뇨만 누아르타는 인스타그램에서 신수도 대통령궁 디자인 완성본이 최근 호평을 받았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이를 승인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번 디자인 구상과 관련해 "세계 다른 나라 대통령궁과 다르게, 독특하고 아름답고 안락하게 디자인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완성본은 앞서 비판과 조롱을 불러일으켰던 디자인 초안과 달리 국조 '가루다'의 머리 부분이 사라졌다.
가루다가 양 날개를 펼친 듯한 건물 형태는 그대로 살리되, 머리 부분 대신 언덕과 나무를 결합한 듯한 모습이 디자인됐다.
뇨만은 "조코위 대통령께서 대통령궁 부지 대부분을 숲과 녹지로 살리라고 지시해 부지의 8%만 건물을 짓고 나머지 92%는 열린 공간으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8월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에 신수도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정부 예산을 대부분 코로나 사태 대응에 쏟아부으면서 착공을 미룬 상태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신수도에 대통령궁, 국회, 대법원, 중앙 부처를 모두 옮기고 자카르타에는 경제수도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조 '가루다'를 형상화한 신수도 대통령궁부터 작년 8월 17일 독립기념일에 착공하기로 하고, 작년 4월 대통령궁 조감도 초안을 공개했다.
디자인 초안에는 가루다의 머리 부분이 포함돼 있어 현지인들은 "만화 같다", "가루다를 형상화해야지, 진짜 새 같은 건물을 짓겠다는 것이냐"며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이후 신수도 대통령궁 디자인 보완이 이뤄졌고, 착공도 계속 미뤄졌다.
신수도 대통령궁 디자인 완성본을 접한 현지인들은 "새 머리 부분을 잘 없앴다"면서도 새 날개 형태의 건물이 현실적으로 적합하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궁을 디자인한 조각가 뇨만은 "관광명소로 대통령궁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선에 성공해 2019년 10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조코위 대통령은 이미 5년 임기 가운데 2년이 지났지만, 신수도 건설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의회는 그동안 미뤄온 신수도법안 처리를 이달 중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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