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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신 F-16V 전투기, 대만해협서 中 주력 J-16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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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신 F-16V 전투기, 대만해협서 中 주력 J-16 조우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최신형 전투기 F-16V와 중국 주력 전투기인 젠(殲·J)-16이 대만해협에서 조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잇는 대만해협은 길이 약 400㎞, 폭 150∼200㎞의 전략적 요충지로 중국 공군기들이 수시로 출현하면서 대만 전투기들의 긴급 대응출격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6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중서부 자이(嘉義) 공군기지 제23작전대 옌샹성(?祥陞) 소령은 전날 전비태세 공개행사에서 1~2개월 전에 대만해협에서 조우한 중국군 젠-16 전투기를 자신이 조종하던 F-16V로 저지했다고 밝혔다.
옌 소령은 그러면서 대만 공군 조종사들은 스크램블(긴급발진) 훈련을 통한 저지 훈련으로 경험이 풍부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만 중국 젠-16 전투기와의 거리 등 당시 상황과 구체적인 대응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양측 주력 전투기들이 맞붙을 경우의 승패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이 보도했다.
하지만 격렬한 기동이 수반되는 공중 근접전이 아닌 단순 사진 채증을 위한 비행으로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F-16V는 대만 공군이 보유한 최신형 전투기다. 대만은 1992년 도입한 F-16A/B 141대를 F-16V로 성능 개량하는 '펑잔(鳳展) 프로젝트'에 1천296여억 대만달러(약 5조6천억원)를 투입해 2023년까지 성능 개선 작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만 판매를 승인한 F-16V 전투기 66대를 추가로 들여와 동부 타이둥(台東) 즈항(志航) 기지에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젠-16 전투기는 중국이 러시아 수호이(Su)-30 전투기를 도입해 개발한 쌍발 엔진 4.5세대 전투기로, 미국산 F-15E와 기본 성능이 비슷하며 공중급유 능력이 있어 장거리 비행도 가능하다.
젠-16은 30㎜ 기관포, 공대공 미사일 12기, 위성 유도 폭탄, 대함 미사일 등 막강한 화력을 갖추고 있다.
대만 공군사령부는 춘제(春節·설) 기간 동안 군 장병들의 전비 태세를 대만인에게 알리기 위해 전날 '대만군 2022년 춘제 전비 강화 언론 방문 행사'를 개최했다.
비상대기하던 F-16V 4대의 긴급발진 외에도 12대의 F-16V 전투기가 '코끼리 걸음(elephant walk)'으로 불리는 전투작전 대비 훈련을 실시하며 중국을 겨냥한 대응 전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1월 18일 F-16 실전배치 행사에서 공개한 1천200만 대만달러(약 5억2천만원) 상당의 '헬멧 장착 자동조준장치'(JHMCS)도 처음으로 외부에 전시했다.

한편 대만 자유시보는 전날 중국군의 젠-16 전투기 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 남쪽 공역에서 대만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새해 1월1일부터 전날까지 대만 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 11대 가운데 젠-16 전투기는 7대라고 대만 언론이 전했다.
또 지난해 대만 ADIZ에 들어온 중국 군용기 958대 가운데 젠-16 전투기가 344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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