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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거친 일본 확진자 2천638명으로 급증…"6차 유행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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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거친 일본 확진자 2천638명으로 급증…"6차 유행 초입"
3개월여 만에 최다…오미크론 확산 속 유동인구 늘어난 '연말연시' 효과 겹쳐
7일 오키나와 등 3개 현에 긴급사태 이전 단계 방역대책 가동여부 결정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새해 들어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제6파(6차 유행) 초입에 들어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현지 방송 NHK 등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2천638명이다. 이는 도쿄 등지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작년 9월 25일(2천674명)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일본에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으로 제5파가 절정을 이룬 작년 8월 20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5천명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영향 등으로 그 후로 신규 감염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이에 맞춰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수도 도쿄를 비롯한 27개 지역에 발효했던 긴급사태와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작년 10월 1일부터 모두 해제했다.
그 후로도 감염 확산이 주춤한 추세가 이어져 작년 12월 중순까지는 전국의 하루 신규 감염자가 200명 미만인 날도 많았다.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오미크론이 서서히 확산하는 가운데 유동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연말연시를 거치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로 돌아섰다.
연말인 지난달 29일 500명대로 올라선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800명대에 근접했다. 이어 4일 1천200명대를 거쳐 5일에는 2천600명대로 급증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일본 전문가들은 진정 국면이던 감염이 재확산세로 돌아선 것은 전염성이 한층 강한 오미크론이 주된 감염원으로 대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아오모리(靑森) 등 6개 현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처음 확인돼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오미크론이 퍼진 곳이 36개 지역으로 늘었다.
5일 신규 감염자가 244명이 확인된 오사카부의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지사는 감염 확대 속도가 빠르다며 "제6파의 초입"이라고 말했다.
전국 광역지역 중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은 방역 체계가 느슨한 주일미군 기지를 통해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오키나와다.
전날 일간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운 오키나와에서는 도쿄(390명)보다도 많은 623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9일과 비교하면 5배로 폭증한 것이다.
이 밖에도 미군 이와쿠니(岩國) 기지가 소재한 야마구치현과 이곳에서 가까운 히로시마현 등에서도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확산세가 심각한 오키나와, 야마구치, 히로시마 등 3개 현에 긴급사태 전 단계의 방역 대책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적용을 7일 결정할 예정이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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