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헤드폰, 크롬북·구글TV과 연결 더 쉬워진다
구글, 각종 기기 간 연결·설정 변경 더 쉽게 만들기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5일(현지시간) 스마트폰과 노트북, 헤드폰 등 다양한 기기 간 연결이 좀 더 손쉬워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을 헤드폰이나 스피커,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자동차 등과 손쉽게 연결하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해왔는데 이를 더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몇 주 뒤부터는 '빠른 연결' 기능이 있는 안드로이드 헤드폰을 켜면 한 번의 클릭으로 크롬 OS를 쓰는 노트북인 크롬북과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또 크롬북을 새로 장만하면 기존의 안드로이드폰에 저장된 구글 로그인 정보나 와이파이 비밀번호 같은 정보를 새 크롬북으로 쉽게 옮길 수 있는 기능도 조만간 도입된다.
몇 달 뒤면 구글 TV, 또는 안드로이드 TV OS가 탑재된 기기를 헤드폰과 연결하는 일도 간편해질 예정이라고 구글은 밝혔다.
안드로이드폰으로 크롬북을 잠금 해제하는 기능도 더 확장해 몇 달 뒤면 웨어 OS가 탑재된 스마트워치로 크롬북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을 잠그거나 반대로 잠금을 풀 수 있게 된다.
초광대역(UWB) 무선기술이 장착된 스마트폰에 디지털 자동차 열쇠가 들어 있다면 전화기를 꺼내지 않은 채 차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도 올해 중 도입된다.
또 멀리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이 디지털 자동차 키를 안전하게 빌려줄 수도 있게 된다.
구글은 일부 BMW 모델에 이런 디지털 자동차 키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더 많은 안드로이드폰과 자동차에 이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헤드폰을 착용한 채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영화를 보는데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오면 영화가 중지되고 헤드폰이 스마트폰과 연결돼 통화할 수 있게 되는 기능도 몇 달 뒤 나온다.
통화가 끝나면 헤드폰은 다시 태블릿에 연결돼 시청하던 영화를 이어서 볼 수 있다.
구글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안드로이드 기기는 30억개가 넘는다"며 "안드로이드 생태계, 구글 생태계의 목표는 모든 기기들이 매끄럽게 서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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