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당교 교수 "美중간선거, 미중관계 변수"
"십여년간 중간선거 등 정치일정이 양국관계 교란한 전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오는 11월 열릴 미국 중간선거가 미중관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가 전망했다.
중앙당교 산하 국제전략연구원 원장인 가오주구이(高祖貴) 교수는 지난 3일 콘텐츠 플랫폼인 바이자하오(百家號)의 중앙당교 계정에 올라온 글에서 앞으로 미중 간에 다각적인 교류, 실질적인 협력 등이 복원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간선거가 양국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점쳤다.
가오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중미 관계의 발전을 돌이켜 보면, 미국 새 정부는 출범 첫해 중국과의 관계에서 변화 속 안정, 안정 속 전진을 실현하려 했으나 그 후 미국 국내 정치 어젠다와 흐름, 특히 중간선거가 양국관계의 단기적 안정과 발전을 크게 교란하거나 심지어 훼손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국내 문제가 두드러지고, 민주·공화 양당의 다툼은 날로 심해지고 있으며, 당내 갈등이 상승하고, 대중의 지지가 하락하는 등 도전이 중첩돼 있다"면서 "미국의 대 중국 정책이 오랜 굴레를 탈피할 수 있을지는 분명히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열한 미중 전략경쟁과 현재 미국 내 초당적 반중 정서를 감안할 때 중간선거를 전후로 바이든 행정부의 대 중국 정책이 지금보다 더 강경화함으로써 양국 관계에 난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중간선거는 미국 하원의원(임기 2년) 전원과 상원의원(임기 6년)의 ⅓, 임기가 다한 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선거로 그 결과는 미국 대통령의 임기 후반 국정 운영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통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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