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코로나 확산에 올해도 설 맞이 불꽃놀이 제한
통녓 공원에서만 진행…전날 확진자 2천100명 '역대 최다'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설 연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자 올해도 설 맞이 불꽃놀이 장소를 한 곳으로 제한했다.
4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시 당국은 설 연휴인 '뗏'(Tet)을 기념하는 야간 불꽃놀이를 통녓 공원에서만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불꽃놀이는 음력으로 새해인 다음달 1일을 맞아 15분간 진행된다.
음력 설을 쇠는 베트남에서 뗏은 가장 큰 명절로 매년 주요 지역에서 성대한 불꽃놀이가 벌어졌다.
그러나 하노이시 당국은 작년 뗏에도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한 곳에서만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올해 뗏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다.
뗏 기간에 베트남 전역의 상점이나 식당 등 서비스 시설은 대거 휴무에 들어간다.
한편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1만5천916명이 나왔다.
연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하노이는 역대 최다치인 2천100명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이퐁(1천749명)과 떠이닌(919명)도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전날 사망자는 전역에서 190명이 발생했다.
또 해외 입국자 중에서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 4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총 24건으로 늘었으며 지역 감염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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