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 해병대사령관, 대만 겨냥 동부전구 부임
대만 전문가 "20차 당대회 전 대만 위협 가중될 것"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 육전대(해병대) 사령관이 대만을 겨냥한 동부전구 지휘부로 합류했다.
3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쿵쥔(孔軍) 전 인민해방군 육전대 사령관이 현재 동부전구 육군사령관 보직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영 푸젠(福建)일보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서 지난달 30일 푸젠성 신년 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참석자 중에 '쿵쥔 동부전구 육군사령관'이 참석했다고 언급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
중국은 유사시 대만 침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육전대를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라는 점에서 대만 측에서는 육전대 사령관 출신 장성의 동부전구 합류를 민감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군 전문가인 린잉유(林穎佑) 대만 중산대학 교수는 "동부전구는 대만 공격의 주력인 수륙양용 여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20차 당대회 전까지 상륙 훈련이 더 많아져 대만을 향한 위협이 가중되면서 미래에 직면할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린 교수는 쿵쥔 사령관의 보임을 계기로 동부전구의 육군 산하로 편제된 수륙양용 여단이 향후 정규 육전대로 재편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에는 동부·서부·남부·북부·중부 5대 전구가 있는데 이 중 동부전구는 대만 및 일본과의 유사 상황에 대처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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