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거대한 도전들에 직면했지만 그러한 도전을 단합해 극복했다고 자평했다.
푸틴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1년에 러시아인들은 거대한 도전들과 직면했지만 그러한 조건에서 살면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그 일을 서로가 단합한 덕에 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 함께 모든 대륙을 덮쳐서 아직도 물러나지 않고 있는 위험한 팬데믹과 계속 싸우고 있다. 교활한 역병은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면서 "가족·친지와 가까운 사람들을 잃은 모두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나간 해의 모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보호했으며, 먼저 고령층과 러시아의 미래인 아이들이 자라는 가정들을 지원했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굳건하고 지속적으로 국가 이익과 국가 및 국민의 안보를 수호했다"고 강조했다.
또 "단기간에 경제를 회복시켰고 여러 방향에서 전략적 발전과제 이행으로 나아가는 데 성공했다"면서 "물론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지만, 한 해를 우리는 잘 지나왔으며 이에 대한 공은 바로 러시아 국민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2월의 마지막 날 준비태세에 있는 군인, 의사, 운전사 등에게 각별한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신년사는 역대 신년사 중 가장 긴 6분 22초 동안 방영됐다.
11개 시간대에 걸친 거대한 영토의 러시아에서 가장 먼저 극동 캄차카 반도 주민들이 새해 몇 분을 앞두고 대통령의 신년사를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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