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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과 신년 맞은 코레일·SR…'경영개선·통합논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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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과 신년 맞은 코레일·SR…'경영개선·통합논의' 과제
나희승·이종국, 전문성 발휘할까…철도통합 결론은 대선 이후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임 사장과 이종국 SR 신임 대표이사가 작년 말 나란히 임기를 시작하면서 두 고속철도 운영기관이 새 수장과 함께 신년을 맞았다.
코레일과 SR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심화된 경영 적자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함께 '불편한 별거' 상태인 양사의 통합 논의도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2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코로나19에 따른 운송수익 및 역사 내 매장 임대수익 광고 감소로 2년 연속 1조원 넘는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누적적자로 인해 부채비율은 300%에 육박한다.
2020년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중간 정도인 C등급을 받았고, 특히 세부 항목 중 경영관리 부문에서는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전임인 손병석 전 사장은 지난해 7월 누적된 적자와 경영관리 부문 성과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 만료를 8개월 앞두고 물러난 바 있다.
나 신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기본체질을 개선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KTX의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종합물류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기술혁신과 프로세스 개선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해외사업 영역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SR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SR의 작년 매출액은 약 5천300억원으로 2020년보다 12% 늘어나지만, 2019년보다는 2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작년 영업적자는 306억원을 기록해 2020년보다 적자폭이 31%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 시대의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등 당면 과제를 직원들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 절대 안전 확보 ▲ 고객 증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 신규 차량 도입 등 미래사업 추진 ▲ 합리적 경쟁으로 철도산업발전 기여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나 사장과 이 대표이사 모두 철도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온 만큼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얼마만큼의 경영혁신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나 사장은 1997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입사한 뒤 남북철도사업단장, 대륙철도연구실장, 철도기술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이사는 국토교통부 철도산업과장, 고속철도과장, 철도안전기획단장과 부산교통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다만 당장 석 달 뒤인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코레일과 SR은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통합 논의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두 회사를 통합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국토부 발주로 한국교통연구원이 '4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에 통합 관련 과제를 포함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당초 이 연구용역은 기한이 작년 11월 말까지였으나 국토부가 1개월 연장했다. 그러나 해를 넘기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거버넌스 위원회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위원회에는 코레일, SR 등 이해당사자가 직접 참여하는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이해관계가 팽팽히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정치적으로 큰 부담인 만큼 결국 대선 이후로 결정이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나 사장은 취임사에서 통합 논의에 대해 "철도 공공성과 안전성 강화, 국민의 편익 증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 결정에 긴밀히 협력하면서 공공의 이익이 최우선으로 고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도 "SR은 서비스 선택권 확대와 합리적 경쟁을 통한 철도산업 발전이라는 설립 근거와 취지에 맞는 소임을 다하고 있다. 기본과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만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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