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초등생 코로나 백신접종 후 사망…"인과관계 불분명"
화이자 백신 맞고 구토·고열 시달리다 다음날 새벽 숨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을 6세 이상으로 확대한 가운데 초등학생이 백신접종 후 숨져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30일 쿰파란 등 인도네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동부 자바주 좀방군 보건소에서 27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초등학교 6학년 M군(12)이 같은 날 밤 고열과 구토 증상에 시달리다 다음날 오전 5시께 숨졌다.
M군의 부모는 "아들이 밤새 구토와 고열에 시달려 새벽 4시께 보건소에 데려갔으나 깨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이 숨진 뒤 백신의 안전성을 두고 학부모 등의 관심이 쏠리자 해당 지자체장과 보건당국이 백신과 사망원인 사이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며 급히 진화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올해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했고, 이달 말부터 6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더 늘렸다.
좀방군 군수 문지다 와합은 숨진 초등생의 집을 찾아가 부모를 위로한 뒤 기자들에게 "사망자는 이달 11일 포경수술을 받았고 닷새 뒤 백신을 맞았다. 백신 때문에 숨졌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M군은 본래 학교에서 코로나19 백신 집단 접종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포경수술 때문에 미뤘다가 보건소에서 주사를 맞았다.
좀방군 보건소는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해당 초등학생의 최근 병력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억7천만명 전체 인구 가운데 1억5천만명이 1차 접종, 1억1천만명이 2차 접종, 128만명이 3차 접종(부스터 샷)까지 마쳤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