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코로나19 심각하지만…그래도 뉴욕은 신년맞이 준비
뉴욕시 "인파 1만5천명 제한, 백신증명서·마스크 착용 의무화"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에 29일(현지시간) 오후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 밤부터 열리는 신년 행사를 준비하는 행사입니다.
신년 행사에선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새해가 되면 타임스스퀘어 인근 빌딩 옥상에서 1.5t의 색종이가 뿌려집니다.
주최 측은 행사에 사용될 색종이가 공중에서 잘 휘날리는지 시험해보겠다는 이유로 매년 행사를 앞두고 이 같은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물론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실제 목적입니다.
이날 이벤트에도 많은 시민이 모여 공중에 휘날리는 색종이를 보고 환호했습니다.
주최 측은 최근 '2022'라는 숫자 패널을 타임스스퀘어 빌딩 꼭대기에 설치하는 등 신년 준비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그러나 신년 행사 강행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를 여는 것이 현명하냐는 반론입니다.
뉴욕은 크리스마스 이후 11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인력 부족 탓에 이날 뉴욕 퀸스와 맨해튼 남부를 잇는 지하철 노선 W선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뉴욕 경찰(NYPD)도 인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병가를 제외한 연차를 한시적으로 금지키로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시 의회에선 신년 행사를 취소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규모를 줄이더라도 신년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타임스스퀘어 주변에 모이는 인파 수를 1만5천 명 수준으로 제한하고,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만 입장시키겠다는 것이 뉴욕시의 입장입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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