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든 신장 제품 수입금지법안 서명에 "강렬히 분개"
외교부 대변인 담화…"국제법 심각하게 위반"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 서명한데 대해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강렬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진실을 외면한 채 중국의 신장 인권 상황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담화는 "신장에 '강제노동'과 '종족 멸절(제노사이드)'이 존재한다는 것은 반중세력이 만들어낸 악독한 거짓말"이라며 "미국 측 행동은 완전히 시장 규칙과 비즈니스 도덕에 위배되며, 전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해치고 국제무역 질서를 교란하며 미국 자신의 이익과 신뢰를 훼손하는 것으로, 순전히 자기 발등을 찍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중국 정부와 인민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며 "중국 측은 상황 전개를 보아가며 진일보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국 서부의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 서명했다.
법안은 신장에서 제조되는 상품을 강제노동의 산물로 전제하는 일응추정(rebuttable presumption·반박해 증명하지 않으면 사실이라고 전제하는 원칙)의 원칙을 담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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