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올해 건설수주액 12조5천억원…해외 수주가 58%
어제 UAE 초고압직류송전망 구축 관련 대형 사업 계약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삼성물산은 올해 건설 부문 누적 수주 금액이 1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액(10조6천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 가운데 해외 수주 금액이 7조3천억원 규모로, 전체의 58%에 달했다.
특히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내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구축 관련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액이 크게 늘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 사업을 따낸 한국전력 컨소시엄과 UAE 내 해상 석유 생산시설과 아부다비의 육상전력망을 연결하는 HVDC망 구축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아부다비 인근의 육상 지역 2곳과 해양유전 시설이 있는 해상 섬 2곳에 전력변환소(교류/직류 변환설비)와 1천MW(메가와트)·600MW 규모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송전망은 육상으로부터 거리가 각각 137km, 122km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벨기에 건설업체인 얀데눌(Jan De Nu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를 수행할 예정으로, 총 공사 금액은 30억달러(약 3조5천억원)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의 공사 금액은 22억7천만달러(2조7천억원)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UAE 최초의 HVDC 사업으로, 민간사업자가 40%의 지분을 갖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자가 일정 기간 소유권을 갖고 운영한 뒤 발주처인 ADNOC에 다시 이전하는 사업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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