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망세에 원/달러 환율 0.9원 하락…1,192.0원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22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9원 내린 달러당 1,1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9원 내린 1,191.0원에 출발, 오전에 1,189.6원까지 내려갔다가 점차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투자 심리가 일부 되살아났음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호재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은행 문정희 연구원은 "위험회피 심리는 완화했지만, 외국인 자금이 크게 유입되지 않고 있다. 연말이라 거래도 한산한 영향이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도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어서 환율 하락 압력을 넣을 만한 계기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은 일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2조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 '더 나은 재건'이 통과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해당 법안에 대한 의견이 반반으로 갈린 가운데, 반대 의사를 밝혔던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대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선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정부의 재정 지출이 확대하면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경향이 있어, 해당 법안의 통과는 환율 하방 압력의 재료가 될 수도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4.2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8.93원)에서 4.64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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