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티탄', 오스카상 국제 장편 후보 탈락
오스카 예비후보 발표…한국 출품 '모가디슈'도 후보 못들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프랑스 출품작인 영화 '티탄'이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 장편 영화 부문 예비 후보에서 탈락했다.
제94회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1일(현지시간) 국제 장편 영화 등 10개 부문 예비후보(쇼트 리스트)를 발표했다.
오스카 국제 장편 부문에는 92개 나라가 대표작을 1편씩 선정해 출품했고, 아카데미는 이 중 15편을 쇼트 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영화계가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한 '드라이브 마이 카'(일본), '플리'(덴마크), '핸드 오브 가드'(이탈리아), '히어로'(이란),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노르웨이) 등은 무난히 후보에 들었다.
하지만, 프랑스 출품작인 '티탄'은 칸영화제 최고상을 거머쥐었지만, 오스카상 예비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티탄'은 기존 영화의 정형성을 완전히 비껴간 파격적인 작품으로, 쇠붙이에 성적 본능을 느끼는 연쇄살인마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욕망과 본성, 젠더 문제를 적나라하게 다뤘다.
AFP 통신은 "극단적인 폭력을 담은 '티탄'이 아카데미 유권자들에게는 무척 논쟁적인 영화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한국 영화진흥위원회가 오스카 국제 장편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도 아쉽게 예비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아카데미는 내년 2월 8일 전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하고 이때 국제 장편 영화 후보작도 5편으로 압축된다. 제94회 오스카상 시상식은 내년 3월 27일 열린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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