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카카오[035720]는 양사가 공동 출자한 ESG(환경·사회·기업구조) 펀드를 통해 해당 분야 혁신 스타트업에 본격 투자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액터스 ▲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센시 ▲ 유아동 대상 메타버스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블러스 등 3곳에 총 3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수익성과 성장성 중심의 일반적 투자와 달리,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ESG 혁신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투자 대상을 발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운행 차량수를 현재 20여대에서 1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센시는 기존에 수작업으로 4∼6개월 걸리던 점자책 출판 기간을 점자 자동 변환 기술을 활용해 단 1일로 단축한 혁신 기업이다. 센시는 점자 콘텐츠의 빠르고 저렴한 보급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교육 격차 및 불평등 해소를 추진한다.
마블러스는 소득 격차에 따른 경제적 여건이나 지리적 장벽을 넘어 가상 공간에서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기업이다.
앞서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올해 8월 ESG 혁신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배재현 카카오 CIO는 "SK텔레콤과 함께 ESG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용주 SKT ESG 담당은 "카카오와 조성한 공동펀드로 ESG 분야 스타트업의 발굴과 사업 지원부터 투자 및 제휴·협력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