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내년부터는 구매 리스트에서도 아예 제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접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중국 시노백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1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3월에는 시노백 백신 비중이 85% 안팎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지난달 기준 백신 접종 비중은 화이자 75.98%, 아스트라제네카(AZ) 14.39%, 시노백 9.61%, 얀센 0.02% 등이다.
보건부가 내년부터는 시노백 백신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비중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는 그동안 시노백으로부터 백신을 수입·생산해 보건부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시노백 백신의 효능을 둘러싸고 불신이 커졌고, 평소 중국에 거부감을 가졌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시노백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거의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시노백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사람들에게 최대한 빨리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노백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더 떨어졌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은 상파울루주 정부는 백신 2회차 접종과 부스터샷 간 간격을 5개월에서 4개월로 줄였으며,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따라 보건부도 전날 접종 간격 단축을 공식 발표했다.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3억2천457만여 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고, 전체 국민의 66%를 넘는 1억4천138만여 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10%를 웃도는 2천274만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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