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 3건 첫 확인
우간다·르완다 이어 동아프리카서 3번째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케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최초로 3건 확인됐다.
무타히 카그웨 케냐 보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우리는 지금까지 최소 3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확인했으며 현재 많은 샘플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카그웨 장관은 공항을 통해 입국한 케냐인 2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인 1명 등 3명의 검체에서 오미크론이 확인됐다고 말했지만, 언제 어디서 검출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케냐는 우간다, 르완다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를 공식 확인한 3번째 동아프리카 국가로 기록됐다.
카그웨 장관은 이날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기자들에게 케냐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들이 여전히 델타 변이로 고통받고 있지만, 오미크론의 감염은 빠르게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케냐는 지난 몇 달간 코로나 감염자가 크게 줄며 소강상태를 보이다 최근 며칠간 확진자가 급증했다.
보건부는 지난 14일 검사 수 대비 양성 반응 비율이 11.5%라고 밝혔다. 이는 1주일 전보다 약 10배나 증가한 수치다.
케냐 정부는 오는 성탄절까지 1천만 명, 내년 말까지 2천7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종 완료자는 성인 인구의 12%인 327만 명에 불과하다.
한편, 수도 나이로비의 고등 법원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케냐인이 서비스에 접근하고 국립공원, 바, 레스토랑과 같은 공공장소에 입장하는 것을 금지하라는 정부 명령을 기각했다.
케냐의 지난 14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만6천815명이며 이 중 5천349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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