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경계 속 코스피 이틀째 하락…3,000선 '턱걸이'(종합)
개인·외국인 순매도…삼성전자 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3일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7포인트(0.28%) 내린 3,001.66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44포인트(0.31%) 오른 3,019.67에서 출발해 장중 3,043.83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천655억원, 1천326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매수 우위였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커졌다.
기관은 4천682억원을 순매수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힘입어 전 거래일 미국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친 가운데 코스피도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웠다.
그러나 14∼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임박하면서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 강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장중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세 축소에 코스피도 상승 폭을 반납했다"며 "이번 주 FOMC,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 통화정책 일정과 주요국 실물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장 초반 1% 이상 상승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0.13% 하락 마감했다.
또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네이버(-1.1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2%), 카카오[035720](-2.04%), LG화학[051910](-0.27%), 삼성SDI[006400](-0.85%), 셀트리온[068270](-1.44%) 등이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특히 카카오페이(-3.06%)는 경영진 주식 매각과 코스피200 편입 호재 소멸에 연일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의 사상 최고가 행진에 애플 수혜주로 꼽히는 LG전자[066570](6.35%)와 LG이노텍[011070](2.6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1%), 음식료품(0.88%), 운수창고(0.86%), 증권(0.8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의약품(-1.94%), 서비스(-1.38%), 전기가스(-1.17%), 유통(-1.11%)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1포인트(0.55%) 내린 1,005.9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0포인트(0.27%) 오른 1,014.27로 출발해 등락하다가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45억원, 62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84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플레이투언(P2E) 게임 규제 우려에 위메이드[112040](-8.59%), 컴투스[078340](-5.08%), 데브시스터즈[194480](-5.03%) 등 게임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진단키트주 씨젠[096530](9.61%)과 LX세미콘[108320](5.57%), 디어유(3.93%)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8조5천593억원, 11조3천632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80.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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