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경제정책 기조 핵심은 안정…내수확대로 소비 회복"
한원슈 중앙재경위 판공실 부주임, 경제공작회의 해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내년 경제 정책 기조의 핵심은 '안정'(安)이라고 중국 고위 경제 관료가 밝혔다.
12일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한원슈(韓文秀) 중국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은 전날 열린 '2021∼2022 중국 경제 연차 총회'에서 "지난 10일 폐막한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안정'"이라고 말했다.
한 부주임은 "각 지역과 부처가 거시경제 안정의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며 "내년도 경제사업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안정 중에 성장을 추구(安中求進)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거시경제의 안정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정치 문제이기도 하다"며 "경제안정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긴축 효과가 있는 정책을 신중히 펼쳐 내년 경제 안정의 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부주임은 중국이 수요 축소, 공급 충격, 기대치 약세 전환의 3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우리는 어려움을 직시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높이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며, 경제 발전에 유리한 조건이 매우 많다"면서 "또 완전한 산업 체계, 풍부한 인적 자원, 편리한 인프라, 강한 내수 시장, 활발한 시장 활력, 충분한 정책 공간, 중국공산당의 100년간의 지혜로운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가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고, 경제 안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전력수급난과 에너지 가격 상승,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유동성 위기 등 부동산 산업 위축으로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지난 8∼10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안정을 우선으로 하되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온자당두, 온중구진(穩字當頭, 穩中求進)'을 내년 경제 공작의 기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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