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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경제차관 15∼17일 방한…공급망·인프라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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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경제차관 15∼17일 방한…공급망·인프라 논의(종합)
한미고위경제협의회 열고 기재부·기업도 접촉…국무부 "글로벌 과제 논의"



(서울·워싱턴=연합뉴스) 박용주 김경윤 기자 이상헌 특파원 =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다음 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문 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스 차관이 오는 17일 서울에서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대면회의를 개최한다.
국무부도 이날 자료를 내고 페르난데스 차관이 15∼17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한에 앞서 12∼15일에는 일본을 방문한다.
국무부는 "페르난데스 차관이 한일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글로벌 보건 및 코로나19, 공급망 회복력, 기후위기, 중요하고 새로운 기술의 보호와 촉진 등 21세기의 가장 시급한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 국민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 일본 국민의 번영을 증진시키는 긍정적인 경제 어젠다를 내놓기 위한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8월 인준된 페르난데스 차관은 쿠바 출생으로, 국무부 내에서 공급망 재편 논의를 도맡고 있는 인물이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우선 16일 제5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 개회식에 참석하고, 이튿날 SED를 열어 공급망·인프라·과학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한다.
카운터파트인 외교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관계자와도 만날 계획이며, 기업과도 접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SED에선 공급망 재편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이 주된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줄곧 대(對)중국 견제를 위해 공급망 재편을 주장해왔고,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국가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최근 요소수 품귀 등으로 공급망 교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지난달에도 미국·대만 간 '제2차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EPPD)'의 수석대표로 참석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과 중국 경제압박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미는 인공지능(AI), 우주산업을 비롯한 과학기술 분야를 비롯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안의 구체 이행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파트너십 등 보건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와는 인프라 협력을 중점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미가 제3국 인프라 건설을 위해 협력하거나 한국 기업이 미국 인프라를 건설하는 방안 등을 두루 논의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기재부와도 별도로 만나는 것은 그만큼 '경제안보'가 외교가의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10일 방한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외교부에 이어 이례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 회동한 바 있다.
기업과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등 공급망 현안을 다뤄온 만큼 관련 기업과 접촉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 국무부는 "페르난데스 차관은 성평등 지원, 인적 자본 및 노동력 기술 등 인도·태평양에서 지역 역량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어 미국, 한국, 일본 기업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지난달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었던 한미재계회의 총회에도 참석하며 한국 기업계에 관심을 표한 바 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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