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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포토] 기약없는 에티오피아 내전이 남긴 상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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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포토] 기약없는 에티오피아 내전이 남긴 상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팬데믹 와중에 터진 에티오피아 내전이 13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내전이 길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국민이 떠안아야 합니다.

내전은 지난해 11월 중앙정부와 북부 티그라이 지역정부(TPLF) 간의 권력 다툼으로 시작됐습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TPLF 측 병력이 연방군 캠프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군대를 투입해 '법질서 회복' 작전에 나섰습니다.

애초 신속하게 작전을 마무리하겠다던 아비 총리의 장담대로 한 달도 되지 않아 연방군이 티그라이 지역 대부분을 장악해 사태는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TPLF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게릴라전으로 전술을 바꾸고 장기전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6월 말 티그라이 지역을 되찾은 데 이어 인근 암하라와 아파르 지역까지 치고 들어가 전선이 오히려 더 넓어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수도 아디스아바바까지 도로로 하루 만에 진격할 수 있는 200∼300㎞까지 남하하는 바람에 아디스아바바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내전 초기와 달리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 할 만큼 전투가 커지자 아비 총리는 직접 전선으로 달려가 전투를 독려했습니다.

전열을 정비한 정부군은 차례차례 TPLF가 장악하던 거점과 요충지를 여러 곳 되찾았습니다.
아비 총리는 8일 일상적 총리직에 복귀하겠다고 했지만, 전쟁의 상흔은 이미 여기저기 깊게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수천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의 전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미국과 아프리카연합(AU)이 휴전을 중재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에티오피아 국민은 언제쯤 진흙탕같은 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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