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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플랫폼 선점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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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플랫폼 선점 경쟁 후끈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이미령 기자 = 금융투자업계에서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선두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가 지난 1일부터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금융 소비자가 일일이 각 금융사에 들어갈 필요 없이 하나의 금융 플랫폼에서 본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플랫폼 선점을 위해 증권사들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동학 개미'들의 직접투자가 많이 늘어난 만큼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취득하고 지난 1일 통합자산관리 앱인 'm.ALL'에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내 '올인원(All-in-One) 투자진단 보고서'를 통해 여러 증권사에 흩어져 있는 보유 종목을 한눈에 확인하고 투자 패턴과 성과를 이른바 '투자 고수'들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관리하는 서비스를 탑재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용점수 가점 항목을 찾아내는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콘텐츠뿐 아니라 서비스 차원에서도 혁신적인 사용자환경(UI) 경험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금융 플랫폼 경쟁 주도권 확보가 디지털 전략의 첫 번째 키워드"라며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 확대, 이종 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지난 1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MY자산'을 출시하고 증권업계 마이데이터 선두 경쟁에 나섰다.
키움증권의 MTS인 '영웅문S'에 탑재된 MY자산은 "데이터를 잘 활용해 자산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향성 아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슷한 조건에 있는 사람들보다 대출 금리가 높은 고객에게 신용 관리를 조언해 금융 비용을 낮추거나 펀드를 평가지표별로 점수화해 투자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식 외에도 어지간한 금융 활동을 다 할 수 있도록, 빅테크에 준한 플랫폼 역할을 목표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전체 금융자산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자산 현황' 서비스와 함께 금융 이벤트 알림을 제공하는 '금융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1월 정식 출범하면 자체 평가 모델 점수를 통해 고객이 보유한 펀드 등 투자 상품 성과를 분석하고 펀드를 추천하는 '투자성과리포트'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은행·증권·카드에서 발생하는 수입과 지출 내역 분석을 통해 같은 연령대 그룹과 비교해주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그룹 차원에서 통합자산조회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합'을 출시하고서 MTS '원큐프로'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아직 시범 단계인 만큼 내년 1월 정식 출범을 앞두고 안정적 시스템 구축과 제휴 기관 수 확대에 힘쓰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마이데이터 사업이 당장 수익을 내지 않더라도 급성장하는 핀테크 업계를 견제하고 증권사간 주도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속속 사업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도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고 내년 출범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작업 중에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식 출범 뒤에는 은행 대출 중개 등 중개 수수료도 본격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최종 목표는 플랫폼화를 통해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입장에선 사별 콘텐츠·서비스 경쟁 가속화로 투자 정보를 더욱 손쉽게 얻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금융 상품 범위가 규제되는 만큼 당장 획기적인 성과가 나오기는 힘들 거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신사업인데다 금융당국이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관리하라거나 과도한 이벤트를 하지 말라는 정도의 가이드라인밖에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혁신적 사업이 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al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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