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FTA는 양국 모두에 기회"…멕시코서 경제포럼
FTA 협상 재개 앞두고 양국 정부·학계·산업계 머리 맞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한국과 멕시코의 정부·산업계 관계자들이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격상하기 위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무역자문위원회(COMCE)와 공동으로 '한·멕 경제포럼'을 개최했다.
내년 한·멕시코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럼에선 양국 정부와 학계, 기업, 국제기구 등 여러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으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오래 표류해온 양국 간 FTA 체결의 필요성에 포럼의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과 멕시코는 지난 2006년 FTA 협상을 개시했으나 멕시코 측의 소극적인 태도 속에 2008년 협상이 중단됐다. 2016년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협상 재개를 위한 양국 논의가 진전되면서 중단됐던 협상이 곧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이날 화상 기조연설에서 공급망 연계, 시너지 창출, 혁신 주도라는 키워드로 양국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하며 "한·멕시코 FTA를 통해 양국은 상호 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교역과 투자 파트너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는 양국 FTA가 경제 다변화와 미래산업, 양국 서민층의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FTA 진전을 위해 실용주의에 입각한 양국의 정치적 리더십이 긴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인 루스 마리아 데라모라 멕시코 경제부 통상차관은 "한국은 멕시코 무역이 계속 성장하는 데 있어 이상적인 시장"이라며 양국 정부의 FTA 협상이 곧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세르히오 레이 COMCE 아시아태평양회장은 "양국간 경제 관계는 지난 몇 년간 성숙하고 전진했으며 팬데믹 상황에서도 양국의 교역은 굳건했다"며 "FTA가 양국간의 교역을 훨씬 수월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선 상대국에 투자하는 양국 기업들도 참석해 경험을 공유하면서 미래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했으며, 멕시코가 속한 태평양동맹(PA)과 한국의 협력 확대에 대한 논의도 마련됐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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