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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일으킨 수단 군부 "2023년 선거후 정치서 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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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일으킨 수단 군부 "2023년 선거후 정치서 손 뗀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 10월 쿠데타를 일으킨 북아프리카 수단 군부 지도자가 2023년 선거를 치러지면 정치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단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부가 선출되면 군은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이미 합의된 것이고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반(反)쿠데타 시위대를 겨냥한 발포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도 약속했다.하지만 "군은 그저 비평화적 시위대를 해산한 것일 뿐"이라며 군의 발포를 옹호했다.
수단에서는 2019년 민주화 시위에 이은 군부 쿠데타로 오마르 알바시르의 30년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이후 수단 군부와 야권은 주권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선거와 민정 이양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부르한 장군이 주도하는 수단 군부는 지난 10월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주권위원회를 해산했다.
군부는 압달라 함독 총리를 비롯한 과도정부 각료와 주권위원회 민간인 위원도 구금했다. 당시 군부는 2023년에 총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국제사회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를 강력하게 압박했고 수단 전역에서는 반 쿠데타 시위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군부의 발포로 최소 44명이 희생됐다.
수단 군부는 안팎의 압박 속에 함독 총리와 권력분점을 합의하고 그를 석방했지만 시민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부르한 장군은 수단 군부가 언론에 적대적이라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비판 뒤 군복 대신 민간인 복장으로 외신과 잇따라 인터뷰를 진행중이다.
그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는 쿠데타 이후 취한 조처와 관련해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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